이전에는 물건이나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기부가 가능한 형태로 바뀌고 것.
이 같은 이벤트형 및 참여형 기부문화는 고객들이 좋은 일에 동참했다는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해당 업체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29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따르면 매년 연말이 되면 고객들로부터 직접 물품을 기부받고 있으며, 고객 기부 물품을 담은 나눔박스를 백화점 1층에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쌓아 시각적인 효과를 더했다.
또 나눔박스 숫자만큼 별도로 선물박스를 제작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국내 소외 가정 아이들을 돕기 위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나눔활동인 'We Save the Children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고객이 1000원을 기부하면 고객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롯데백화점과 캠페인 참여브랜드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SNS에서 댓글을 달거나 이벤트 페이지에 좋아요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이루어지는 SNS를 활요한 사회공헌도 젊은 세대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대게 기업들이 게시물을 올리면 사용자가 '좋아요'를 클릭해 그 수 만큼 금액이나 용품이 지급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페이스북·블로그·카카오스토리 등 SNS 채널을 통한 '희망 책가방' 나눔 기부를 진행했다.
'희망 책가방' 게시물에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응원 댓글 하나가 달릴 때마다 2000원씩 기부해 100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 책가방을 선물에 사용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적립된 기금으로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공식 사이트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때마다 최대 1만 원의 기금이 적립되며, 이렇게 쌓인 기금을 네파가 출연해 패딩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나눔과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부 방식이 재미있고 쉽게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요구도 충족하고, 기업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고객과 함께하는 나눔 이벤트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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