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문 대전유교문화진흥원장 |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야 말로 새로운 경제의 핵심키워드 중 하나로 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요 선진국들은 성장동력 산업을 콘텐츠 중심으로 선정하고 전략적 정책으로 입안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문화를 주재로한 콘텐츠의 위력이 얼마나크고 대단한지를 이미 실감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는 한류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세계시장에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스타일을 세계에 알리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한류는 1997년 드라마 '사랑은 뭐길래'가 중국에 방송되어 선풍적인 인기와 있는 그대로의 한국문화 한류1.0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 '가을동화'로 대표되는 한류 2.0을 거쳐, 2010년대 들어 케이팝 돌풍과 2013년 '별에서 온 그대' 등 세계화 한류3.0 시대가 지금도 지속 가능형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도 전통문화의 고향인 유교문화는 복잡하고, 답답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우며 접근도 쉽지않아 복잡한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버릴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없는 우리의 자존이며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올해 대전시가 주관한 호서명헌 학술대회의 주재가 선비문화 콘텐츠에 대한 의미, 현황, 가능성, 정책방향에 대한 학술대회였다. 참으로 시의 적절한 주제이며 앞을 내다보는 선진정책에 진심으로 박수를 드린다. 이 학술 대회의 주재와 민족정신 본향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한국선비정신문화원 건립과도 맥을 같이 하며 상호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대회는 발표 논문을 남기는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이후 결과물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민간 전문기관과 학계와 소관국이 참여하는 (가칭:선비문화 컨텐츠 개발 연구회)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회가 다뤄야 할 주요 분야는 문화재를 전시하거나 박물관의 경우 작품과 유물을 그대로 공간에 쌓아 두는것이 아니라 작품에따라 조명, 캡션 등을 설치함은 물론이며 역사적배경, 시대적상황, 학문적사상과 업적, 인간적인 면 등을 기획자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따라 스토리텔링화 하고 사물에 따라 특정한 진열 방식을 필요로 하며, 에듀데이먼트(체감+교육+놀이)공간으로, 또는 테마파크는 문화적 소재인 테마를 어트랙션과 각종 시설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구체화 하는 것이다. 축제 또한 특정한 문화적 소재를 각각의 최종 결과물의 특성과 의도에 맞도록 기획하고 연출하는 작업을 거처야 컨테츠로서의 가치가 형성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교문화를 가볍게 접근해 이해하고 느끼고 체험하며 관람자 스스로가 자기 정채성을 찾아서 감동하는 그런 콘텐츠 개발은 우리 유교문화가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교문화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묘목이 식재되어 작게 크게 거대하게 수천년동안 나이테가 형성되어 왔다. 이렇게 훌륭한 문화 유산인 그 나이테를 하나하나 풀어 전통문화와 정신문화의 가치를 복원하고 충청도 양반의 본향을 뛰어넘어 한국 민족정신문화의 본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최재문 대전유교문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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