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읽어주는 여자' 정영숙<사진> 행잼터 교육연구소 대표가 지난 3년간 대전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부모님 전상서'에서 방송한 편지 글을 모아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영숙 대표는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나면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 부모님이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이 '엄마, 아빠'라는 말”이라며 “부모님 전상서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처음 도착한 편지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편지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무거운 돌 하나가 가슴에 내리박히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며 “눈물을 삼키느라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른 누군가가 쓴 편지를 읽으며 혼자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날 저는 말을 배우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러볼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라는 이름을 입밖으로 소리내어 불러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 아버지께 하듯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수백번쯤 소리내어 말하고서야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부모님의 사랑을 자식이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책 속의 편지들을 읽으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을, 어머니라는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솟을 만큼 애틋한 사랑이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귀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그 애틋한 사랑을 부모님께 난생 처음 쓰는 편지로 용기를 내주시고,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책이 돋보일 수 있도록 느낌있는 사진을 보내주신 이편한치과 김창배 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저 또한 부모님의 사랑을 크게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교육원 이사로 활동중인 정 대표는 다수의 기업과 관공서 등에서 CS(고객 만족) 서비스 교육 컨설팅과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스피치, 조직활성화, 행복한 일터, 재미난 삶터 만들기 등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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