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영숙 행잼터 교육연구소 대표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영숙 행잼터 교육연구소 대표

라디오 편지글 모아 책 출간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바칩니다”

  • 승인 2015-12-27 17:10
  • 신문게재 2015-12-28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하는 고백, 사랑합니다.”

'편지 읽어주는 여자' 정영숙<사진> 행잼터 교육연구소 대표가 지난 3년간 대전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부모님 전상서'에서 방송한 편지 글을 모아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영숙 대표는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나면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 부모님이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이 '엄마, 아빠'라는 말”이라며 “부모님 전상서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처음 도착한 편지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편지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무거운 돌 하나가 가슴에 내리박히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며 “눈물을 삼키느라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른 누군가가 쓴 편지를 읽으며 혼자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날 저는 말을 배우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러볼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라는 이름을 입밖으로 소리내어 불러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 아버지께 하듯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수백번쯤 소리내어 말하고서야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부모님의 사랑을 자식이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책 속의 편지들을 읽으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을, 어머니라는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솟을 만큼 애틋한 사랑이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귀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그 애틋한 사랑을 부모님께 난생 처음 쓰는 편지로 용기를 내주시고,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책이 돋보일 수 있도록 느낌있는 사진을 보내주신 이편한치과 김창배 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저 또한 부모님의 사랑을 크게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교육원 이사로 활동중인 정 대표는 다수의 기업과 관공서 등에서 CS(고객 만족) 서비스 교육 컨설팅과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스피치, 조직활성화, 행복한 일터, 재미난 삶터 만들기 등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