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4년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전국 97개 시·군의 대기오염물질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대전시 오존() 연평균 농도는 각각 0.026ppm으로 2000년 0.020ppm, 2010년 0.21ppm 등을 거쳐 매년 지속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존() 최고농도를 분석해보면 매년 최고값을 경신했는데 대전에서 시간 단위 최고 오존농도는 2000년 0.117ppm에서 2010년 0.119ppm 그리고 지난해 0.137ppm까지 악화됐다. 이는 부산과 같은 수준으로 대구(0.157ppm)보다는 낮고 광주(0.115ppm)보다 짙은 오존농도다.
오존은 자동차, 화학공장에서 나온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데 반복 노출 시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지난해 대전의 평균 시정거리 13.7㎞이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14㎞였는데, 이는 서울과 인천, 수원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나쁜 수준이었다.
주로 자동차에서 배출돼 기침과 두통 등을 일으키고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2000년 0.023ppm에서 지난해 0.020ppm, 올해 11월까지 0.018ppm까지 다소 완화됐으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2007년 0.19ppm였던 이산화질소가 지난해 0.027ppm까지 다시 상승하는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8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11월까지 평균 45㎍/㎥까지 다시 악화돼 지난해 대기 중 중금속 농도는 '울산>경북>서울>경기>대전'순으로 공장이 많지 않은 대전에서 이례적으로 높게 측정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통해 디젤차량의 운행을 줄이고 계속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는 대덕구의 경우 더욱 강화된 대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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