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식 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
옛날에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매서운 칼바람과 눈보라 속에 장설같이 눈이 쌓여 온 누리를 하얀 감옥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어 적설량이 줄고 눈 오는 횟수도 적은 현실을 어렵지 않게 실감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 세계 147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 합의하는 환경외교의 큰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총회는 교토의정서 만료 이전에 전 세계가 신 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위한 장기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합의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도됐다. 우리 정부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로 책정해 지난 6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사무국에 제출돼 5억3588만t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8830만t 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1.4%를 차지해 세계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규모로 1인당 배출량은 13.8t 이라고 한다. 문제는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감축규모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대책과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기온이 평균 0.74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배가 넘는 1.7도 올랐다. 가파른 온난화 상승에 힘입어 이를 위해선 앞으로 예외 없이 배출규제에 따라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귀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온실가스 줄이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동참하고 적극적인 의지로 실천이 선행돼야 한다.
작은 실천의 노력이지만 겨울철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3도 올라가 보온 효과가 있다. 여기에 경제적 효과로 동절기 에너지 절약은 물론 난방온도를 3도 낮추면 난방비 약 20% 절약되고 과도한 난방비로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 질환 방지에도 도움 된다. 또 에너지 20%감소 시 연간 2400만 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됨은 물론 실내온도 1도만 낮추면 난방비 7%가 절약된다. 여기에 두꺼운 옷을 한 벌 껴입는 것보다 얇은 옷 여러 번 껴입는 것이 보온에 더 큰 효과가 있다. 겨울철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줄여 온실가스 감축에 실천의 노력은 가정경제에 도움은 물론 국가경제에 시금석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가가 나서 정책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신 재생에너지인 태양 지열 수력 풍력 원자력 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지만 가정과 개인도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실천하는 녹색 생활을 체질화해야 한다. 걷기생활화, 대중교통수단 이용, 물과 전기 아껴 쓰기,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수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가 많다.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탄소 다이어트에 동참하는 적극적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고는 37% 감축은 지켜지기 힘들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 독감에 취약한 노인어르신들의 겨울 내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건강도 챙기고 난방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다. 특히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30%감소하고 반대로 1도 높여주면 면역력은 5배나 더 강해진다고 한다. 혹자는 몸맵시에 내복 입기를 꺼려 신경 쓰다보면 자칫 강 건너 불 보듯 소홀히 하기 쉽지만 속담에 '밑 빠진 양동이보다는 녹슨 깡통이 이용가치가 낫다'는 말처럼 지금 나부터 우리가정부터 작은 실천인 '내복 입기'에 동참하여 실속 있는 따뜻한 겨울나기로 에너지 절약 국가시책에 도움이 되도록 솔선수범하여 올겨울에 내복을 입어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절약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둠은 물론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저감시키는 지혜로운 시민이 되길 소망해 본다.
이길식 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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