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훔치러 대전 왔소~”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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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훔치러 대전 왔소~”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승인 2015-12-24 14:27
  • 신문게재 2015-12-25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덜 늘근도둑役 배우 박철민
▲ 덜 늘근도둑役 배우 박철민
대전예술의전당은 25~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를 올린다. 이 작품은 동시대 주요 사회 이슈들을 유쾌하고도 날카롭게 꼬집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국가대표 시사코미디 연극이다.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동승연극제'로 초연된 이후 '연극열전2', '이것이 차.이.다3등' 등 여러 연극제에서 재공연됐다. 그때마다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으며 대표적인 사회풍자극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엔 국내 최대 공연 예매업체 인터파크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선정돼 '골든티켓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 박철민 역시 가장 티켓 파워가 있는 남재배우(연극부분)로 선정됐다.

늘근도둑이야기는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늘근도둑'과 '덜늘근도둑'이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 금고를 털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도둑들은 금고 앞에서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다가 체포된다. 그들은 조사실로 끌려가 있지도 않은 범행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에게 한심한 변명한 늘어놓는다. 어리숙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는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덜늘근도둑' 역할엔 늘근도둑의 터줏대감 박철민 배우와 방송과 연극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정경호 배우가 캐스팅됐다. '더늘근도둑' 역에는 잔뼈 굵은 베테랑 감초연기로 주목 받는 노진원과 맹상열 배우가, 도둑들에게 휘둘리는 허당 '수사관' 역할에는 인기몰이 중인 이호연과 이형구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늘근도둑이야기는 고달픈 우리 사회의 현실을 속 시원하게 꼬집어 줄 것”이라며 “대학로를 주름잡는 대표 입담꾼들이 총 출동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연극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25일과 26일엔 오후 3시와 7시, 27일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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