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우리들의 사랑이야기…연극 'Love &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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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토끼가 사는달' 정기공연… 내일까지 소극장 핫도그

  • 승인 2015-12-24 14:27
  • 신문게재 2015-12-25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10번째 정기공연, 'Love & Love' 공연이 25~26일 소극장 핫도그에서 펼쳐진다.

대전지역 극단인 토끼가 사는 달은 그동안 '새끼', '한 여름달밤에', '오! 나의 송이', '착한 사람' 등 다양한 창작 작품과 '한여름 달밤에', '오이디푸스' 등의 희곡작품을 각색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아왔다.

이번 작품인 'Love & Love'는 제2기 대전 차세대 아티스타에 선정된 배우 김민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수장 유나영, 수석배우 최승완, 이영중, 박도령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안톤 체홉의 수많은 희곡작품 중 사랑과 관련한 작품을 각색한 것이다. 러시아 희곡작가인 안톤 체홉의 '청혼', '곰', '갈매기'를 새롭게 각색해 사랑 단막극 형식의 연극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청혼과 곰은 체홉의 희극 작품인 반면 갈매기는 체홉의 비극 작품이다. 이 세 희곡은 모두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 띄고 있는 사랑의 의미가 다르다. 청혼은 청혼하러 온 로모프가 나탈리아와 언쟁을 벌이며, 자칫 집안싸움으로 번질 뻔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곰의 경우엔 빚을 받으러온 스미르노프가 뽀뽀바와 언쟁을 벌어지만, 결국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청혼과 곰은 체홉의 희극적인 요소가 잘 드러난다. 사랑에 접근하는 방식이 큰 틀에선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갈매기는 다소 무게감이 있다.

이번 공연의 핵심 포인트는 각기 다른 사랑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곰 같은 스미르 노프와 뽀뽀바의 외줄타기 사랑, 청혼하러온 로모프와 나탈리아의 우여곡절 결혼 성공기, 그리고 트레플레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25일과 26일 모두 오후 4시와 7시에 진행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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