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가끔 구름 많지만 눈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과 충남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 7도에서 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성탄절인 25일은 대전과 충남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영하 5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 4도에서 6도를 예보했다.
성탄절에는 보름달인 '럭키문'이 떠오른다. 1977년 이후 38년 만인 럭키문은 25일 오후 5시 27분께 드러내며 저녁 8시께 가장 환하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엘리뇨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전과 충남이 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23일 기준 이달 평균 기온은 3.9도로 지난해 동기간 평균 기온인 영하 2도보다 무려 5.9도가 높다. 지난 달 평균 기온도 10.1도로 지난해 8.5도보다 1.6도 높았다. 기온이 높다보니 눈 대신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 부쩍 늘어났다. 이달 들어 대전에 눈 내린 날은 4일이었고, 비 내린 날은 12일이었다. 지난해 12월에 11일간 눈이 내린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하얀 적설량도 올해는 8.3㎝에 그쳐 지난해 같은 시기 대전과 충남에 23.2㎝보다 한참 적게 내렸다. 또 이달 지역 강수량도 평년보다 208% 많은 46㎜가 내렸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엘리뇨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고 평균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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