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청소행정은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올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3년 5월 1일 대전 5개 자치구와 도시공사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위탁대행계약을 체결한 이후 타 시·도처럼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업체가 파업을 하는 사태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2년 여 동안 큰 사건 없이 청소행정이 이뤄지면서 어느덧 환경관리사원들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이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됐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이를 그대로 맞으면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하는 환경관리사원들. 이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일과를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동네 구석구석을 돌면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시민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환경관리사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인철(52·사진) 도시공사 환경노조위원장은 “도시공사는 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한 사람(수거원) 타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종종 100ℓ 종량제 봉투에 압축해서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 사람이 싣다가 허리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 위원장은 또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힘들어도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바람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노조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