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우리나라 산업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의 72.4%가 현재 산업상황을 위기라고 봤다.
이중 심각한 위기라고 답한 비율이 28.7%에 달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10년 미만의 창업, 종업원수 31~50인, 권역별로는 경기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와 업체 간 과당경쟁, 생산성 향상 둔화, 성장동력산업 미확보, 고임금구조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며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 산업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는 기업의 43.8%는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조사대상기업 중 절반가량이 소득과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심화를 꼽았고 이어 높은 실업률, 내수침체, 과도한 가계부채, 중국경제 부진 등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인들은 관리비 축소 등 긴축 경영,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출시, 기술개발 투자 등 경쟁력 강화, 공정개선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중소제조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설문지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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