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에는 대표적인 서민소비품목인 소주의 출고가격이 5.62% 올라 소주출고가 한 병에 1000원 시대를 연데 이어 채소가격도 상승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2일 대전주부교실이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품목을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30곳에서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월대비 56개 품목 가운데 31개 품목이 인상됐다.
애호박 95.3%로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으며, 상추, 오이, 청양고추 등 신선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겨울 장마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생육부진에 값이 많이 뛴 것으로 보인다.
개인서비스 역시 전월대비 19개 품목 가운데 4품목이 인상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으로 2.6% 인상됐으며, 자장면 0.6%, 삼겹살·짬뽕 각각 0.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소주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외식물가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생활물가에 지쳐가는 서민들을 생각한다면 생산자, 사업자, 소비자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원가인상분만 반영된 합리적인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역시 공산품의 경우 연말 할인행사 기간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채소는 전통시장을 이용하거나 먹을 양만 구입하는 알뜰한 소비생활이 필요한 시기”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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