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된 외국계 저비용항공 관련 피해는 2013년 209건으로, 2012년(33건)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해 국내 저비용항공(87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피해다.
소비자원이 항공이용자 1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아시아제스트(구 제스트)' 피해가 34.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치항공'(9.73건)', '에어아시아엑스'(5.39건), '세부퍼시픽'(2.78건) 순으로 나타났다.
에어아시아제스트(구 제스트)는 항공기 결함과 안전 규정 위반 등으로 지난해 필리핀 항공당국으로부터 5일간 운항 정지를 당한바 있다.
이 때 발생한 피해 처리를 현재까지 지연하고 있어 피해구제 접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운송 불이행이나 지연(63.1%)이 가장 많았으며,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또는 환급 거절(29.7%),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국내 항공사에 대한 피해접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국내 항공사 7개사에 대한 여객 10만 명당 소비자피해 접수건수는 제주항공이 0.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스타항공 0.57건, 진에어 0.48건 등 모두 1건 미만이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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