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 무려 60년만에 찾아왔다는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충남 청양(靑陽)군은 그 어느해 보다 부푼 기대와 희망속에서 한 해를 시작했다. '위대한 청양, 군민만족시대를 열자'라는 군정목표를 가지고 올 한 해 힘차게 달려온 청양군을 ▲인구증가·부자농촌 만들기 ▲문화·관광·스포츠 특구 ▲명품 교육도시 ▲복지 등 4분야로 살펴보려 한다.
▲ 인구증가를 위한 출산장려정책 추진. |
민선5기에 이어 6기에서도 군은 인구증가·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서 전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 이유는 인구가 군의 존립 근거이기 때문이다.
청양군도 구봉광산이 활발하던 60년대에는 인구가 10만여명을 넘었던 적이 있었지만 석탄산업이 쇠퇴하고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이었던 청양의 인구유출이 시작돼 50여년 동안 연 평균 1300여명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때는 3만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군은 민선5기를 시작으로 인구증가에 역점을 두었고 지난해 4월에 제정한 인구증가 시책 지원조례를련제정했다.
이후 전입주민에게는 2만원, 충남도립대학에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입대학대학생에게는 10만원의 전입 축하금과 전입 후 1년이상 거주하는 학생에게는 생활안정자금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전입 학생들의 청양에 정착에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산장려를 위해서 지난 8월 7일 청양군 출산 장려 및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부개정해 첫째아 6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10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임산부·영유아 영양플러스 지원사업을 통해서 부모들이 편안히 아이낳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장평면 관현리에서 조례 개정 후 처음으로 넷째 아이가 출산해 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살기좋은 '부자농촌 만들기' 사업은 군 전체예산 중 26%인 800억원을 농업예산으로 편성하여 생산기반 조성 25개 분야 143개 단위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안정된 농업경영 기반을 구축했으며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화, 신기술 실용화 촉진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했다.
▲문화·관광·스포츠 특구=올해 1월부터 시작된 스포츠 대회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월 17일부터 20일간 진행된 복싱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합숙훈련을 시작으로 2015 세계유니버시아드파견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 2015 춘계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등 각 종 굵직한 대회가 쉼없이 이어졌다.
그 결과 39개 대회를 유치해 선수단, 임원, 응원단등 3만여명이 청양군을 찾아 163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냈고 덩달아 지역상권도 활발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공중파KBS, 케이블 KBSN스포츠에서 생중계하여 청양군과 특산물을 전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기회가 됐다.
지역의 주민들은 인구도 적고 노인인구가 많아 평상시에는 적적한 느낌이 있는데 스포츠 대회때 방문하는 선수들로 인해 지역의 분위기도 활발해 지고 활기가 넘친다며 반기고 있다.
▲ 각종 대회유치로 스포츠특구 조성. |
청양군 관광의 큰몫을 하고 있는 칠갑산은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산행을 할 수 있기에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많은 등산객,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러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청양군이 한단계 더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3억원을 투입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장곡지구테마학습장에 우리지역의 유물을 전시하는 민속유물실을 비롯 체험장을 마련해 군의 전통 문화를 알리며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군은 이 근처에 세계최초 황동 조형물인 황금 복 거북이를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39억원을 투입, 추진하는 청양읍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칠갑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읍내에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매력있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명품 교육도시 청양=지난 7월 24일에는 뜻깊은 일이 있었다.
평소 고향사랑이 남다른 유병권 명예군수가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에 무려 10억원을 기탁한 것.
가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교육뿐이라는 일념으로 2011년 6월에 설립된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은 모금액 200억원을 목표로 올해까지 197억원이 모금돼 지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도내 최초 고등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 지원, 청양관내 중·고등학교 출신 충남도립대학생 전학년 장학금 지급 등은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청양군의 자랑이다.
청양군의 인재육성장학금이 대단한 이유는 인구 3만3000여명의 고장에서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200억원을 모금하는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의 후배들을 위해서 기꺼이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선배들과 지역의 분위기를 들 수 있다. 군은 앞으로도 '청양에서 공부해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지역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복지 일번지로 발돋움=인구 3만3000여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차지하는 청양군은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복지혜택으로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급하는 목욕 및 이·미용권.
기존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한 군은 연 6억원을 미용실(59개소)과 이발소(20개소), 목욕탕(2개소)에서 사용하게 함으로써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정산면, 목면, 청남면 12개 마을에 시내버스 노선을 신규 개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오지인 대치면 2개리(주정1리 독정골, 광대리 늘을), 장평면 1개리 2개 마을(묵은논이, 칡묵이)에는 버스요금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를 운행해 교통편익을 증진 시켰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4일 복지사각지대 해소 기금 설치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취약계층과 더불어 사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다문화가족이 청양군민으로서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자녀학습비 및 모국방문 지원사업, 다문화 합창단 운영 등을 추진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내년은 대외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요인 상승 등으로 세계경제 침체와 더불어 국가적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며 “인재육성 장학기금 조성, 인구증가 등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역경을 헤쳐 나가자”고 독려했다.
정부3.0 열린행정을 통해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고 청양의 밝은 미래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실한 자세로 일하겠다는 이 군수는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라'는 마음가짐으로 군민들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대한 청양, 군민 만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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