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충청권 중진의원-정치신인 '후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내년총선 충청권 중진의원-정치신인 '후끈'

일부 친박-친노 대결구도 가능성… 여야 중원 교두보 구축 '총력전'

  • 승인 2015-12-21 17:56
  • 신문게재 2015-12-2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충청 중진 의원들과 맞붙는 정치 신인들의 공세가 거세다.

일부 요충지에선 친박과 친노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다선 의원들이 어느 때 보다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야는 2017년 대선에서 중원의 교두보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총선을 크게 보고 있다. 정치권이 꼽는 요충지는 세종, 논산·금산·계룡, 공주, 보령·서천, 서구갑, 서구을, 중구, 신설예정인 유성갑, 유성을, 중구 등이다.

세종의 경우, 친노 좌장격인 6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전 총리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박종준 청와대 전 경호실 차장이 맞붙을 기세다. 다만 새누리당 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논산·금산·계룡은 신박(新朴)의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7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에선 참여정부 김종민 대변인이 지난 19대 총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주에선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친박의 깃발을 들고 친노 성향의 박수현 의원(새정치연합)과 진검 승부를 벼르는 형국이다.

이 지역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하다. 선거구 획정과 더불어 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진행중인 곳이기 때문이다.

보령·서천에서는 친박 행동대장격인 김태흠 의원이 서천군수를 세 번이나 지낸 친노인 나소열 전 군수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 소지역구도에 따라 보령 출신인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나 서천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나 전 군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전 서구갑에서도 친박 성향의 이영규 변호사가 '4전 5기'를 불사르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전략 공천으로 서갑에 자리를 틀어, 충청에선 원조 친박(親朴)격이다. 상대는 5선에 도전장을 낸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새정치연합)이다. 박 의원은 친노는 아니지만 당내에서 입지가 단단한 동시에 충청의 새정치를 아우르는 맏형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서을에서도 참여정부 당시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과 4선에 도전하는 이재선 의원의 쟁탈전이 예견되고 있다. 일각에선 친박인 코레일 최연혜 사장의 출전 얘기도 들린다.

유성과 중구에서도 비례대표 1번인 민병주 의원과 이에리사 의원이 지역구 도전에 각각 나서며 친박의 깃발을 꽂기 위한 결전에 들어갔다. 유성에선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상민 의원과 친박이면서도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민 의원의 '결투'가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이 지역은 유성갑과 유성을로 분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도 출마를 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강훈식 동국대 교수는 “중원을 잡아야 차기 대선구도를 짜는데 유리한 여야 입장에서 충청에서의 총선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다만 안철수 신당이 충청에서 힘을 쓰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