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 연봉 5544만원으로 올려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충남도의원 연봉 5544만원으로 올려

도의회 의정비 3.8% 인상… 2년연속 상승에 도민 비난

  • 승인 2015-12-21 17:52
  • 신문게재 2015-12-22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도의회가 결국 의정비를 또 인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혈세로 받는 자신들의 월급을 올린 것이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의회는 본회의를 통해 '도의원 의정활동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재석 33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도의원 1인당 월정수당 지급액은 기존 301만원에서 312만원으로 11만원 오르게 됐다. 의정활동비를 합친 연봉은 1인당 기존 5412만원에서 5544만원으로 연간 132만원 올랐다.

이번 의정비는 기존보다 3.8% 오른 것이다. 도의회는 지난해에도 의정비를 1.7% 인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충남시민단체협의회 최만정 공동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밥그릇 챙기기'의 전형”이라며 “단 한 명도 기권하지 않고 집단성을 발휘하는 동료애를 부디 좋은 일에 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도민들의 거센 비난에도 2년 연속 의정비를 인상한 도의회도 이유는 있었다.

정부에서 의정비 상한선만 정해놓고 자율 결정에 따르도록 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에서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광역의회별로 의정비 상한액을 정했는데, 그 한도 내에서 공무원 보수(인상률)를 기준으로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게 된다”며 “타 지자체의 경우 의정비를 계속 동결하는 곳도 있지만, 정부 지침 내에서 보수 인상률을 반영하는 방법이 객관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한선을 지켰다는 해명으로 도민들을 이해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예산군민 최모(33)씨는 “지금 사회적으로 임금피크제, 비정규직 문제가 떠들썩하다. 제 월급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도의원들이 월급은 꼬박 꼬박 올리고 있다”며 “만장일치의 결과를 보면, 평소 착한 체, 올바른 체 하는 일부 도의원들조차 돈과 이익 앞에선 두 눈을 질끈 감는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노했다.

실제 도의회는 누리과정과 고교평준화 등 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삭감, 정책 문제에서는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들의 월급 인상에 있어서는 여ㆍ야의 대립이나 토론, 공론화는 물론 이를 만류하는 의원이 단 1명도 없었다.

본보는 김기영 의장의 해명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비서진에서 총무부서로 답변을 미뤘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