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의료서비스 수준 매우 낮다…지역별 편차도 심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의료서비스 수준 매우 낮다…지역별 편차도 심해

병상·의료인력수 광역道 하위권… 지역별 편차도 심해 대책 세워야

  • 승인 2015-12-20 17:22
  • 신문게재 2015-12-21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 병상수 및 의료인력수 기준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8개 지방 광역자치도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역별 의료서비스 편차도 심해, 취약지역에 대한 정책적, 전략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의료서비스 취약지역 현황과 도민건강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인구 100만명당 응급의료기관은 충남 8.8개로 8개 광역도 중 꼴찌다. 다른 광역도의 경우 전남(25.2), 강원(16.2), 경북(13.7) 경남(12.0), 제주(11.8), 충북(11.4), 전북(10.7) 등이다.

의료인력수도 마찬가지로 하위권이다. 충남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1명으로 8개도 중 7위, 간호사 숫자는 1.3명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보편적인 의료장비 숫자도 열악하다.

인구 10만명 당 CT수는 3.1개로 8개도 가운데 제주(2.5), 경북(2.9)에 조금 앞선 6위, MRI 숫자는 1.5개로 제주와 같이 최하위다. 인구 1000명당 허가병상수는 충남 7.5개로 8개도 가운데 제주(6.9)를 제외하고 7위에 그쳤다. 다른 지방 광역도는 전남이 12.1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11.0개, 전북 10.7개, 강원 9.4개, 충북 9.1개, 경북 8.8개 등의 순이다.

도내에서 의료서비스 지역별 편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저소득자가 많이 살지만 공공 및 민간의료시설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정도를 말하는 정도인 HSDI(Health Service Deficiency Index)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태안군, 보령시 일대 서해안 권역이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일대와 공주시 남부지역 역시 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료편차 극복을 위해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소 등 공공의료서비스 신규설치 또는 역할 재정립 또는 기능강화를 추진할 때 취약지역에 우선 배려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충남 내륙과 서해안권에서 모두 접근이 쉬운 내포 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와 현행 법률의 적극 활용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주기적으로 국민 의료이용실태를 분석하고 의료취약지에 대해 의료인력 공급, 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비용 보조 등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임준흥 충남연구원 지역도시연구부 연구위원은 “의료서비스 양적 질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 역시 문제”라며 “국가 보건의료정책과 연계한 충남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