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2곳에 동시 합격한 강가람 병장(오른쪽)과 부대장 한동민 대령이 합격증을 들고 웃고 있다. |
육군 제32보병사단 예하 용사부대에서 통신병으로 복무 중인 강가람(28) 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강 병장은 지난 11일 충남대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법조인의 꿈을 꾼 강 병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지난 4월 군에 입대했다. 강 병장은 입대와 동시에 법조인의 꿈을 잠시 접었지만 우연히 타 부대의 육군 병사가 로스쿨에 합격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고 개인 정비시간을 이용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했다. 외출과 외박, 휴가를 나간 동안에도 로스쿨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부대에서도 강 병장을 위해 로스쿨 시험 날짜에 맞춰 휴가를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 병장은 “입대 전까지만 해도 군 복무 중 로스쿨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며 “다른 동료들도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면 군 생활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사부대장 한동민 대령은 “강 병장의 합격이 군 복무 중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며 “강 병장처럼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장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병장은 내년 2월 전역해 다음 달인 3월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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