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흥겨운 우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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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만나는 흥겨운 우리 소리

흥신소 '꽃이 피고 지듯이' 22일 대흥동 믹스페이스

  • 승인 2015-12-17 14:14
  • 신문게재 2015-12-18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은 가족이 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일에 치여 집을 신경 쓰지 못하는 딸, 그리고 가족밖에 모르며 살아온 엄마. 엄마에겐 남편과 딸이 유일한 가족이며, 친구이자 희망이다. 세상 가장 큰 짐을 짊어진 엄마의 삶에 큰 시련이 다가온다. 가족은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가슴 아파한다. 하지만 엄마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리해나간다. 앞으로 가족들이 느낄 자신의 빈자리를 메꿔 나간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가족들도 상황을 조금씩 받아들인다. 결국 아버지와 딸은 약속한다. “웃으며 행복한 모습으로 엄마를 보내주고, 나중에 좋은 나라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젊은 국악단 '흥.신.소'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흥동 믹스페이스(구 대전극장)에서 정기연주회 '꽃이 피고 지듯이'를 연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연극, 서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며 소통할 수 있다. 국악의 지루함이라는 틀을 깨고,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퓨전국악 공연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흥신소는 '꽃이 피고 지듯이'의 주제에 맞는 13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토마토양의 설레임', '꽃밭에서', '바쁜 하루', '1%의 가능성', '천향', '추상', '살다보면' 등 심금을 울리는 곡들을 준비했다. 특히 보너스 트랙으로 '세상이 변하였소'를 선보인다. 이 곡은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의 스토리와 'Autumn Leaves' 선율이 녹아 있는 가운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의 사랑을 풍자한 창작 판소리다. 변치 않고 한결 같은 춘향의 사랑을 이 시대 청년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표현했다.

흥신소는 '흥겹고 신나는 우리소리'라는 뜻으로 2012년 11월 창단했다. 이들은 21세기 한국음악의 전통의 전통과 창작을 연구할뿐만 아니라 세계무대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작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대중화에 앞서면서도 우리고유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전통적 예술가치도 추구한다.

흥신소 관계자는 “일반인의 국악 대중화를 위해 수시로 연주회를 갖고,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을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국악발전과 문화적 영향력을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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