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 /사진=연합DB |
선거 하루를 남겨놓고 법원에 의해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선거가 취소됐던 충남대 총장선출이 또 다시 법정공방에 휩싸일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충남대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에 의해 후보자 접수가 무효 처리된 정세은 경제학과 교수가 소송 제기 방침을 밝혔다.
충남대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충남대 총장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제6조, 동규정 시행 세칙 제2조 제2항의 서류 중 발전기금 납부 증명서류를 미제출했다”며 정 교수의 후보자 접수 무효처리를 공고한 바 있다.
정 교수는 현재 직선제 총장 선출을 주장하는 충남대 교수회 소속이다.
정 교수는 16일 교수평의회 이후 소송 제기 방침을 밝히며 “이번 소송은 근본적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간선제 총장 선거에 대한 반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총장임용후보자 선출등 선거 결과는 물론 모든 선거 행위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우리 충남대의 자원과 시간을 허점투성이 간선제를 밀어붙이는데 소모하지 말라”며 “총장은 이제 욕심을 내려놓고 직선제 시행에 협조하고 더 이상 충남대를 분열시키지 말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총장 후보자 토론회를 열며 간선제 총장 선출 일정절차에 착수했다.
생활과학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기호1번 강병수(60·자치행정학과)후보는 “연구 중심 교수와 교육 중심 교수로 구별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TF팀을 만들어 수당·보수·승진을 근본적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호3번 김영상(56·생화학과) 후보는 “교수회의 감시기능과 단과대 평의회 기능을 되살리고, 충남대를 국가중심대로 발전시키는 한편 우수 학부생과 대학원생 유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호4번 홍성권(59·고분자공학과)후보는 “국립대 최고 수준의 보수체계를 마련하고 충남대 스포츠 컴플렉스를 설립하는 한편, 교수들의 책임 시수를 달리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오덕성(60·건축학과) 후보는 “합당한 인센티브 보상과 맞춤형 연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생애주기형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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