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현재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대전 2680개, 세종 746개, 충남 3280개, 충북 2204개 등 모두 8910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각각 대전 90개, 세종 110개, 충남 137개, 충북 98개씩 중개사무소가 늘어난 셈이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을 분양까지 청약희망자들의 기대가 높았다.
또 청약 1순위 대상자에 대한 간소화 정책으로 1순위 청약가입자들이 급증하다보니 시장에 대한 수요가 몰려 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 물량을 서둘러 공급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내년부터는 부동산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 건설부동산업계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한 건설사 대표는 “집단대출은 대출 강화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그렇더라도 내년 주택 공급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기존 부동산 거래는 정부의 금융규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인중개사들은 신규 물량보다는 기존 물량에 의존하다보니 주택담보대출 가능 수요가 줄어들면 그만큼 거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실 요즘에도 기존 부동산거래시장이 그리 활발하지도 않았다”며 “겉으로 볼 때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았을 뿐 기존 주택이나 부동산에 대해서는 중개 건수도 그리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전만 보더라도 최근들어 확신할 수 있는 개발 이슈가 없어 부동산에 대한 가치 투자를 하는 수요자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 부동산업계가 입을 모은다.
그나마 세종지역에 대한 개발 이슈를 좇다 보니 내년에는 세종시로 몰려드는 대전, 충남·북지역 공인중개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대전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 중개사무소 현황도 큰 폭으로 변화하지는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올해 분양 이슈가 많았던 반면,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메리트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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