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6일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 서구의회 앞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들은 “대전 시민으로서, 서구주민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며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주민의 대표기관인 서구의회가 또 다시 파행으로 주민들의 비웃음거리가 된 사실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서구의회가 지난 2014년 원 구성을 앞두고 세 달에 걸쳐 파행하고 불과 1년 여 만에 다시 파행을 맞은데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올해로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24년째를 맞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회의 거듭된 파행으로 오히려 지방자치에 대한 실망과 기초의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8일까지 서구의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민소환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박양주 의장은 서구의회 정상화라는 의장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파행의 원인이 된 독단적 의회 운영에 대해 사퇴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어졌던 서구의회 파행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서구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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