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오후 5시 기준) 등에 따르면 충청권 2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모두 60명(대전 18명·세종 4명·충남 16명·충북 22명)이 예비후보자 자격을 신청했다.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정자가 180여명에 달하는 것에 견줘 매우 저조한 숫자다.
이는 현역 의원들이 예산 확보를 비롯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등록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인데다가 다수의 새정치민주연합 출마예정자들이 혼란스러운 당의 상황을 감안, 등록 시기를 다소 미룬 탓으로 해석된다.
첨예한 여야간 입장차에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폐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거나 분구가 점쳐지지만 확실시되지 않은 것도 출마자의 지원을 저조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지역별 경쟁률로 살펴보면 대전에서는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예고된 중구에 6명의 예비후보자가 몰리며 가장 많았고, 유성구와 서구을이 각각 5명과 4명으로 그 뒤을 이었다.
서구갑에서는 2명의 후보가, 동구는 1명이 접수했으며 대덕구는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세종시에서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충남에선 서산·태안과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각 3명씩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천안갑과 천안을, 홍성·예산, 당진에 2명씩 지원한 반면, 보령·서천과 부여·청양의 경우,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경우, 철도 비리와 관련 의원직을 잃은 송광호 전 의원의 제천·단양 선거구에 10명의 여야 후보들이 등록해 최대 접전지로 부상했다. 이어 청원군에서 5명이 지원했고, 청주 흥덕갑과 흥덕을이 각 2명, 충주와 보은·영동·옥천, 증평·진천·괴산·음성은 각 1명의 출마자가 예비후보자 자격을 신청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정치연합 15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개혁국민신당 1명, 무소속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선거구 획정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야당 측 상황에 새누리당 위주로 출마예정자들이 예비후보자에 접수했다”면서 “아직 본 선거까지 시일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등록자들의 수도 증가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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