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혁 아산센터장 인터뷰 ]“중도입국자녀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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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혁 아산센터장 인터뷰 ]“중도입국자녀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 태부족”

지난해 5600여명 달해 급증세… 충남 도내 예비학교 6개 불과 교육현장 다문화인식 개선시급

  • 승인 2015-12-15 15:53
  • 신문게재 2015-12-16 13면
  • 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
최근 아산시다문화센터가 올 한해를 결산하는 사업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1년 동안 수백가지의 다문화프로그램이 열렸고, 결실도 풍성했다. 이 모든 일에는 조삼혁 센터장의 디딤돌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조삼혁 센터장으로부터 아산시다문화정책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요즘 아산시에도 중도입국자녀들이 증가추세다. 이 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도입국자녀란 주로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부모의 재혼이나 취업 등으로 부모를 따라 입국한 국제결혼 재혼가정 자녀와 이주노동자 가정 자녀들을 가리키는데 2014년 다문화가정 학생현황에 따르면 취학 중도입국자녀가 5602명이고 공식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중도입국자녀까지 합치면 약 2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중도입국자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을 들자면.

▲현재 중도입국자녀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학교에서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 문제다.

다문화예비학교로 지정을 받은 학교가 전국에 100여개가 있는데 충남은 6개뿐이고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이다. 심각한 것은 충남에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가야 할 다문화예비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들은 언어, 경제, 심리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한국적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통이 불편한 둔포, 신창, 인주 등 지역의 아이들이 수도권의 중, 고등예비학교에 입학은 더욱 어렵다.

가장 필요한 것은 예비형, 위탁형 예비학교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산에 오면 아산의 중학교에 적을 두고 예비형 대안학교에서 한글, 한국역사 문화 등 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 학교로 들어가서 공부를 하거나 위탁형 예비학교로 와서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사회구성원, 특히 또래 아이들과 서로 잘 어우러져서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주 간단하다.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을 하는 것이다. '된장'과 '카레'를 먹는 습관을 서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서로 친구가 되어 지낼 수 있게 엄격한 인권에 대한 교육과 활발한 다문화인식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아산에서는 중도입국자녀들을 위하여 레인보우스쿨(한국어·한국생활교육·기초영어 등 교육 진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

▲국가에서 레인보우스쿨을 운영한 것은 매우 잘한거다. 하지만 한국어뿐만 아니라 그들이 나중에 학교에 갔을 때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년에 레인보우스쿨 사업을 하게 되면 소그룹으로 아이들을 묶어서 한국어, 수학, 영어, 역사 등 전반적인 학업에 도움을 주는 소그룹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저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예비형, 혹은 위탁형 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그들을 교육한다면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글로벌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 저는 기꺼이 이 아이들의 성장에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지역사회또한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산=김려화 다문화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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