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초읽기' 부동산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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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초읽기' 부동산시장 긴장

9년만에 첫 0.25%p 증가 예상 … 외국자본 유출 등 부작용 우려 건설사 올 아파트 앞다퉈 분양

  • 승인 2015-12-13 16:46
  • 신문게재 2015-12-14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미국이 이번주중 9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까지 미칠 지 건설부동산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업계에 찬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0.00~0.25%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하게 되면 당장 신흥국 등의 성장이 필요한 국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본이 유출된다는 얘기인데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신흥국 가운데 지난 3분기 외국인 자금유출 규모가 7년만에 최대치를 보였으며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한 15개 신흥국 가운데 한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규모가 1위를 차지한 것.

국내 금융시장 역시 곧바로 타격을 받겠지만 이와 연계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오히려 심각하다는 게 건설부동산업계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이미 내년부터는 가계 대출 규모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어서 부동산 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우려에 이미 상당수 주택건설사들은 부랴부랴 올 가을 분양에 나서는 등 그나마 호황세를 누리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 의지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대규모 단지의 프리미엄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올릴 뿐 아니라 향후 추가 사업지에 대한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관저더샵 아파트 분양을 서둘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내년보다는 올해 공급한 아파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올해 상당수 업체들이 분양을 서둘렀다”며 “단체 대출은 규제 대상이 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유통되는 자금 규모가 줄어들면 부동산 투자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협회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사업에 나서는 주택건설사들은 자신들의 주택상품의 가치를 알리는 데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올해보다는 한풀 꺾일 수는 있지만 입지와 설계 등에서 메리트가 있는 주택은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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