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2016 대학입시 정보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학생들이 각 대학이 마련한 부스를 돌며 입시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0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6 대학입시정보박람회'는 개막 한 시간 전부터 수학생과 학부모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12개 참가 대학들은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부스에 나와 학생들과 일대일 맞춤 상담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상당수 학생들은 자신들의 수능 성적표를 가져와 희망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즉석에서 상담했으며,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학부모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많은 고교가 단체로 박람회를 찾기도 했다. 대덕고 3학년 김민주 학생은 “대학별로 표준점수 등 다양한 반영방법이 있는 만큼 정확히 알아본 후에 지원하려고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딸을 대신해 박람회를 찾은 이정신(50·대전 유성구)씨는 “본격적인 정시 지원을 앞두고 입시 정보를 찾다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각 대학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해줘 믿음이 간다”고 뿌듯해했다.
충남대, 한밭대 등 국립대의 경우는 다른 부스에 비해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줄이 길게 이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종석 한밭대 입학관리본부장은“과거 전형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능 점수를 분석해 커트라인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며 “합격여부가 아슬아슬한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야간대 지원 정보도 제공하는 등 학생들에게 맞춤식 입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양대, 목원대, 우송대 등은 말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홍보대사가 참가해 학생들의 발길을 이끌었으며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앞다퉈 특성화 학과, 장학금 혜택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종호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대학들이 수시 인원의 비중을 늘리고 정시 인원을 줄이다보니 지원 경쟁률이 더욱 치열하다”며 “건양대의 경우 각 단과대학의 교수가 직접 학생들과 마주하며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대일 맞춤상담을 마친 충남고 3학년 이주형군은 “내 등급으로 어느 대학과 학과를 갈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온라인 정보보다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11일까지 대전시청에서 계속된다.
한편,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4년제 대학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32.5%에 해당하는 11만61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성소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