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출신의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47) 위원장이 10일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와는 별개로 대통령 직속 위원장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것은 신 위원장이 처음이다.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 위원장은 청주 흥덕을을 마음에 두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인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버티고 있어 충청권에서 '험지'로 불리고 있다. 최근 시집 판매로 물의를 빚고 있는 노 의원의 징계설이 나돌면서 '출장'시기가 빨라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핵심과제 실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슬로건으로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에는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고향(세종시 장군면)인 세종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6선인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과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세종은 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등 선출직 모두를 야권이 잡고 있어 새누리당 내에서는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하고 있는 곳이다.
분구가 유력시되는 '유성갑'선거구를 목표로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이 열심히 뛰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일명 '서부라인'이 새정치연합 일색이라며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부라인이란 서부교육청이 관할하는 서구와 유성구의 국회의원을 말한다. 서갑의 박병석 의원, 서을의 박범계 의원, 유성의 이상민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여성 공공기관장으로 꼽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유성과 서구 등지에서 출마를 생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충청권의 '친박 라인 차출'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야당에 내주면서 입지가 줄어든 정치 지도를 복원시키려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차기 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도 중부권의 도움이 절대적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