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출산 고령화 해소 '브릿지플랜 2020' 수립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정부 저출산 고령화 해소 '브릿지플랜 2020' 수립

  • 승인 2015-12-10 17:44
  • 신문게재 2015-12-11 3면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고령화'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231조 5000억원(보육·기초연금 추가분 34조 포함)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1.2명 수준인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을 2020년까지 1.5명으로 올리고, 49.6%에 이르는 '노인빈곤율'은 39%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열어 '제3차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적용될 3차 기본계획은 장기 목표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에서 '브릿지플랜 2020'으로 명명됐다. 정부는 먼저 지난해 1.21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을 2020년까지 1.5명으로 올려 초저출산을 탈피하고, 2030년까지 1.7명, 2045년까지는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지난해 49.6%에 이르던 노인빈곤율을 2020년까지 39%, 2030년 이후엔 30% 이하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지난 10월 19일 공개한 시안에서 강조한 대로,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으로 늦게 결혼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만혼'과 '비혼'을 지목해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37만개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신혼 또는 젊은 부부에게 특화된 13만 5천호의 전월세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 입지와 생활여건 등이 편리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2017년까지 6만호 공급하기로 했다.

일명 '워킹맘' 출산 장려를 위해선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자동육아휴직제를 확대하는 한편, 현재 1년간 2회에 걸쳐 쓸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2년간 3회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맞벌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현재 28% 수준인 국공립·공공형·직장어린이집 이용 비율을 2020년까지 37%로 확대하고, 초등돌봄교실 이용자수도 2020년까지 26만명선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고령화 대책으로는 가입연령 완화와 무소득 배우자의 추후 납부 허용 등을 통해 '1인 1국민연금'을 장려하고, 현재 9억원인 주택가격 한도를 폐지해 주택연금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노후 소득보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3차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20년까지 투입될 예산은 저출산 분야 108조 4000억원, 고령사회 분야 89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보육과 기초연금 등 34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해, 향후 5년간 231조 5000억원 넘는 재정이 저출산·고령화 해소에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1차 기본계획 때는 저출산 분야에 19조 7000억원, 고령화에 15조 9천억원 등 42조 20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됐다. 또 2011~2015년 2차 기본계획 때는 저출산 60조 5천억원, 고령화 40조 8000억원 등 109조 9천억원이 소요됐다. 지난 10년간 투입된 재정이 152조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이보다 50%포인트 늘어난 예산이 향후 5년간 집중되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별로 새로운 게 없는 '백화점식 나열'인데다,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근본적 원인인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적지 않아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현실은 이를 잘 반영한다. 실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