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넘어선 '메시아'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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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음악 넘어선 '메시아'의 울림

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15-12-10 15:20
  • 신문게재 2015-12-11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어떤 오페라보다 유명한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대전시립합창단 제126회 정기연주회에서다.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소리의 연금술사 빈프리트 톨 지휘의 대전시립합창단과 바로크 음악전문 음악단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과 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국내 최정상 연주자 소프라노 석현수, 카운터테너 조요한, 테너 박승희, 베이스 박승혁도 함께해 풍성하고 숭고한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제1부 '예언과 탄생', 제2부 유명한 할렐루야 코러스가 등장하는 '수난과 속죄',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3부로 구성됐다. 오페라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사의 전달에 집중하기 위해 극 음악 같은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스토리의 무게를 최소화해 가볍게 작곡됐다.

초연은 31명의 소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헨델의 죽음 이후 모차르트와 같은 편집자들의 손을 거치며 큰 스케일의 편성으로 변화됐다. 오늘날에는 대규모 합창과 관현악 반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바로크스타일의 단순하고 정감 있는 연주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메시아 연주가 10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으로 구성해 화려함과 웅장함이 우선이었다면 이번엔 소규모 합창이지만 바로크음악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헨델의 의도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초청한 카메라타 안티과는 헨델의 원 악보에 따라 원전악기(고전악기) 연주로 순수한 바로크스타일 주법의 음악을 선보인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메시아는 종교음악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명곡이 전해주는 깊은 감동과 함께 2015년 한 해를 의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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