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이 지휘하는 '그리스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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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이 지휘하는 '그리스 춤'

대전시립교향악단 오늘 '멘델스존의 고백' 공연 파나지오티스 디아만티스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 협연

  • 승인 2015-12-10 13:51
  • 신문게재 2015-12-11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1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12번째 마스터즈 시리즈 '멘델스존의 고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그리스의 가장 재능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파나지오티스 디아만티스와 절제된 카리스마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이 함께한다. 이들은 대전시향과 함께 스칼코타스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섯 개의 그리스 춤',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나단조, 작품 61',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라장조, 작품 107'을 연주한다.

공연은 스칼코타스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섯 개의 그리스 춤'으로 문을 연다. 스칼코타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12음 기법을 기초로 해 민속적 낭만주의나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이 곡은 그리스 민족주의가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다.

이어지는 곡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나단조, 작품 61'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과의 협연이 기대되는 순서다. 이 곡은 규모가 방대하고 이곳저곳에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차 고전 협주곡에 비견되는 구성의 치밀함, 풍부하고 시적인 내용을 갖고 있다. 생상스의 기악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마지막 무대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라장조, 작품 107'로 꾸며진다. '종교개혁' 이라는 부제를 단 이 교향곡은 1830년 아우구스부르크 고해 30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연주할 작품으로 의뢰받아 1830년 완성됐다.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개신교 신자로 세례를 받은 멘델스존이 자신의 신앙을 열렬히 고백한 곡이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소리와 울림의 조화가 어우러진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스칼코타스의 곡과 바이올린의 풍부한 선율, 연주자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멘델스존의 장엄함이 느껴지는 교향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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