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파행 장기화 '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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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파행 장기화 '주민 뿔났다'

참여연대 “의장 주민소환 검토”

  • 승인 2015-12-09 18:31
  • 신문게재 2015-12-10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서구의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나섰다. 서구의회에서 서로의 정당을 겨냥한 성명서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해결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서구의회 주변엔 주민들이 직접 현수막을 내걸면서 서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현수막엔 '서구주민 분노했다. 파행을 즉각 중단하라', '서구의원들은 자식보기 창피하지 않습니까', '싸움도 일인가요? 한 일 없이 받는 337만 원 좋겠어요' 등의 글귀가 의회를 향해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주민들의 눈총을 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생학습조례 개정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요구대로 협의를 통해 본회의에 상정하고,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비율로 일부 조정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서구의회 회의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단으로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서구의회 정상화를 방해한다”고 비난했다.

대전참여자치연대는 더 이상의 파행을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현재 시민들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서구 뿐만 아니라 타 구에서도 많이 참여해 70여 명이 접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행의 원인은 의장에게 있고,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진행하기 위해 참여단체를 모으고 있으며 법적·제도적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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