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삼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윤기 대전 진보결집+(더하기) 대표, 이성우 대전 노동정치연대 대표, 서창원 대전국민모임 대표는 9일 오전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의 이런 합의는 4개 진보 진영의 통합이 이뤄졌고,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지분 논쟁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내 정당이자 지역에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기존 정의당 측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냐는 타 진영 측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당원 간 단합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지역위원회는 지역별 합의에 따르기로 의결했으며, 노동과 여성, 청년 등 상설위원회는 국민모임과 노동정치연대 등의 조직을 그대로 승계키로 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 배출 및 지원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성에서 강영삼·이성우 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며, 서구을과 동구에서 김윤기 위원장, 한창민 중앙당 대변인이, 대덕구는 당원인 박종갑씨가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의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20대 총선이 눈앞이지만, 새누리당이 집요하게 비례대표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진보정치의 새바람을 준비하는 저희들이나 양당 독점 정치 극복을 바라는 대전시민들 모두에게 불리하지만, 이런 악조건을 이겨내고 총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또 “대전 곳곳에서 진보정치의 발전과 노동자 , 서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성실하고 능력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준비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20대 총선을 진보정치 일대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