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프로그램은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모국어로 자녀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방식의 언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식에서 벗어나 자녀가 거부감없이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30여 가정이 참여 중이다.
특히, 동화 읽기 외에도 결혼이주여성과 자녀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자, 모녀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달 7일에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결혼이주여성들과 자녀 등 40여 명 함께 모여 엄마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자랑과 에코백에 그림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뒤이어 16일에는 베트남과 몽골국적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등 17명이 나만의 책 만들기와 나라별 인사말과 간단한 소개를 하는 매직북 만들기 프로그램을 가졌다.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 나라 언어 배우기는 제2외국어 습득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체성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겠다” 고 말했다.
천안=유승미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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