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승료 목사 |
곽승룡 대전가톨릭대학 총장 신부가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사랑을 인터뷰하다’를 발간한 후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승룡 신부는 “그동안 교회에는 에로스는 없었고 에토스, 곧 도덕 윤리만 있었다”며 “플라톤에 의하면 에로스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숨겨둔 숨결이고, 본능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느끼고 찾으며 만나야 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곽 신부는 “사랑은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고, 모국어는 뼛속까지 들어가 있는 언어”라며 “우리 사회는 모국어처럼 사랑을 배우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환경이었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 이제라도 사랑을 배우고 인터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신부는 “젊은 남녀나 부부들, 그리고 가까운 동료들에게 서로 성숙한 관계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바친다”며 “우리들의 갈등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영적 차원, 곧 인간의 몸, 마음, 영혼이 서로 만나는 참된 사랑의 차원을 성찰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책이 상처 입은 마음과 영혼을 어루만지는데 도움이 되는 신앙의 핵심 언어, 사랑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곽 신부는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해 ‘사랑은 부름입니다’,‘사랑은 시선입니다’,‘사랑은 온유입니다’,‘사랑은 겸손입니다’‘사랑은 포옹입니다’,‘사랑은 눈물입니다’,‘사랑은 맑음입니다’,‘사랑은 의로운 평화입니다’ 등 8가지 챕터로 분류해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을 인터뷰하다’는 성경의 핵심이고 신앙의 핵심 언어, ‘현재의 사랑론’을 담고 있다”고 말한 곽 신부는 “참된 사랑만이 지금 우리를 치유하고 거듭나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랑을 인터뷰하다’는 구약의 십계명에서 기원이 되고,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한 행복 선언과 예수님께서 남기신 사랑의 새 계명, 사랑의 성체성사에서 그 정체성이 온전히 드러난다”며 “이제 참사랑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한편 곽승룡 신부는 논산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했다. 교의신학박사로 교황청립 동방연구소에서 동방신학과 영성을 연구했다. 1989년 대전교구 사제로 서품을 받고 당진과 대전 용전동, 금산성당과 대전 사목기획국에서 사목했다. 96년부터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강의했고, 2013년부터 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저서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비움과 충만의 그리스도’,‘비움의 영성’,‘자비’,‘복을 부르는 마음’,‘기도,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뒤통수가 멋진 사람’,‘당신을 축복합니다’,‘신학이 사목을 만나고, 사목이 신학을 찾을때’,‘2014 KOREA 프란치스코 메시지’번역서 ‘선교신학’,‘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 계실 예수 그리스도’,‘마음으로드리는 기도’,‘그리스도교 동방영성’등이 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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