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 진압과정에서 낙하물에 맞아 순직한 고 이병곤 지방소방령의 안장식이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고인의 영정과 운구행렬이 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현장에 출동했다가 떨어지는 케이블에 맞아 순직한 고 이병곤(54·지방소방령) 경기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의 영결식이 7일 오전 10시 평택시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열렸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 센터장을 지방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하는 임용장을, 박 장관은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사는 남 경기지사가, 조사는 이 소방령의 동료였던 김동수 지방소방위가 낭독했다.
이번에 순직한 이 센터장은 1961년 4월2일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영결식은 경기도에서 열렸지만, 충남지역도 애도분위기가 가득했다.
동료들은 이 센터장을 “매사에 긍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으로 기억하며,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는 효도하는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방령은 연로한 어머니와 부인, 군복무 중인 아들이 있다.
고인은 1990년 3월20일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고 25년간 투철한 사명감으로 근무했다. 그는 1999년에는 한국방송공사에서 주최한 119대상 본상을, 2011년에는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표창(2회), 소방서장 표창(2회)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평소 이 소방령은 “소방관은 의로운 일에 목숨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한 소방관은 '의로운 독립군'이야”라는 말을 했다고 후배들은 전했다. 이 센터장은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묘역에 개별안장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