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7일 최종 확정한 '금강비전 세부 시행계획' 공간적 범위는 공주·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 등 도내 중남부 6개 시·군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수행한 충남연구원이 해당 지역의 경쟁력과 위협요인 등 현주소를 진단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강유역 6개 시·군은 그동안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 북부지역의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성장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현재 금강유역 6개 시·군 분포 사업체는 도내 전체의 2.5%인 3만 4586개소에 불과하다. 종사자 역시 도내 1.8%인 1만 3440명뿐이다. 산업구조 역시 1차산업 45.7%, 2차 26.4%, 3차 24.7% 등으로 전통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강유역 6개 시·군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도내 인구변화 추이에 따르면 도 전체는 연평균 5.8%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금강유역 6개 시·군은 이 기간 14.1%로 인구가 많이 감소했다. 해당 지역 고령화 지수 22.9%, 노령화지수 194.3%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금강유역 6개 시·군의 강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광과 문화 분야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다.
최근 6년간 충남 평균 관광객 수는 약 261만 명가량 감소했지만, 해당 시·군은 121만 69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금강유역 관광객 현황에 따르면 서천군이 592만 4781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군 527만 1433명, 공주시 463만 543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올해 부여와 공주에 산재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앞으로 금강유역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태적 측면의 관광자원으로도 정부가 선정하는 자연생태우수마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등 풍족하다.
지정문화재 숫자도 월등하다.
충남 지정문화재는 모두 987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52.8%인 518개가 금강유역에 분포하고 있다. 지정종목별로는 국가지정무화재의 경우 국보 부여 정리사지오층석탑, 장곡사 미륵불쾌불탱 등 22점에 달하고 보물 60점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강유역 6개 시·군의 우수한 자연생태 및 관광 분야 경쟁력을 지역발전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서 비켜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추진할 도의 균형발전 정책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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