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스타벅스, 할리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2016년 시즌 다이어리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들은 신년 맞이 다이어리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최소 6만원 상당의 돈을 커피값에 들여야 한다. 과거에는 개별구매가 가능하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흰색, 민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를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마셔야만 받을 수 있다.
할리스커피 역시 시즌제품 2잔을 포함한 음료 7잔을 먹었을 경우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있으며, 엔젤리너스는 엔젤 앱카드로 겨울 시즌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0장을 구매할 경우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커피빈도 커피빈 카드 5만원 이상 충전시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커피점들이 연말 다이어리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반복적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집객효과가 상당하고, 결국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비용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며 조건을 채워 다이어리도 무료로 받는다는 점을 내세운 '고객 사은 행사'라는 게 커피전문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구매해야 하는 제품의 수량을 높게 책정해 필요 이상의 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렴한 가격과 쿠폰 등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업체들은 대부분 '시즌 음료 2~3회 포함' 이라는 조건을 달아 다이어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서는 시즌 음료를 먹고 싶지 않아도 사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직장인 정수현(31)씨는 “다이어리를 받기 위한 조건을 채우기 위해 과도하게 제품을 사거나 먹고 싶지 않은 크리스마스 음료를 선택하게 되는 등 업계의 상술에 끌려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한 관계자는 “지나친 상술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1년간 사용하는 다이어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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