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폐지 유예 논란]전국 로스쿨생 "집단 자퇴" 초강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사시폐지 유예 논란]전국 로스쿨생 "집단 자퇴" 초강수

25개大 협의체 긴급총회 열고 교수 사시문제출제 거부 결의 충남대 등 학사일정 전면중단“내달 변호사 시험도 보이콧”

  • 승인 2015-12-06 16:38
  • 신문게재 2015-12-07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법무부가 오는 2017년 폐지 예정이었던 사법시험을 4년 유예하겠다고 의견을 발표한데 반발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소속 교수들이 법무부 주관 시험의 출제를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사시폐지 유예를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남대 로스쿨을 비롯해 주요 로스쿨 학생회는 긴급 총회를 열고 집단 자퇴와 학사 일정 거부 등을 결의하고 나섰다. 전국 25개 로스쿨의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4일 25개교 원장이 전원 참석한 긴급 총회를 열고 법무부가 3일 발표한 사법시험 4년간 폐지 유예 방침과 관련해 법무부가 주관해 2016년 1월 시행하는 사법시험의 출제를 비롯해 모든 업무에 협조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25개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들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입법의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정부의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침에 대해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충남대 로스쿨 학생회도 지난 3일 오후 8시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전원 자퇴서 작성과 학사일정 거부를 결의했다.

이 대학 학생회는 전체 290명중에서 220여명이 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220여명이 자퇴와 학사일정 전면거부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생들은 4일 오전 9시부터 수업부터 모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조영진 충남대 로스쿨 학생회장은 “모든 학생들이 이번 법무부의 발표에 허탈해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자퇴서를 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추후 1월초에 치러지는 변호사 시험에도 보이콧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대학 로스쿨 학생회도 총회를 열어 집단 자퇴와 학사일정 거부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손존학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법무부의 이번 발표는 (논란의)시간만 늦춘것 뿐”이라며 “폐지 하기로 약속한 사안에 대해서는 약속대로 추진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사시 유예는 최종 입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시 폐지와 존치를 둘러싼 논란만 커지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