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남동에 골재 채취장이 들어선다고?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어남동에 골재 채취장이 들어선다고?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어 입주예정 소문 '일파만파' 업체 “발전기금 내겠다” 주민들 찬반갈등 심화

  • 승인 2015-12-03 17:27
  • 신문게재 2015-12-04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중구 어남동에 골재 채취장이 들어설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어남동엔 아스콘공장 2곳과 레미콘공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등 4곳의 공장이 설치돼 있지만 내년쯤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해 올 초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설치가 완료되면 어남동을 지나다니는 레미콘과 덤프트럭 등이 자연스레 늘어나 도로 훼손과 소음, 먼지 등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골재 채취장까지 지어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민들은 하루하루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과 골재 채취장이 어남동에 들어서면 어남동은 총 6곳의 공장으로 가득 찬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어남동 주민 대다수가 극구 반대에 나서고 있지만 몇몇 주민들이 골재 채취 업체가 내놓은 기금을 받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민들 간의 분열마저 일어나는 상황이다.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골재 채취 업체가 어남동 주민발전 기금으로 2억 5000만 원을 내놓겠다는 소리가 동네에 퍼지면서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이던 어남동이 돈에 눈이 먼 몇몇 사람들 때문에 망가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뱉고 있다.

여기에 현재 3000만~5000만 원의 돈을 받은 이들도 있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 주민 A 씨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픈 지경인데 골재 채취장까지 들어선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골재 채취장이 들어선다면 건설폐기물처리시설도 자연스레 들어설 것 아니냐”며 푸념했다.

주민 B 씨도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지만 찬성하는 무리들이 있어 찬성파와 반대파가 갈려있는 상황”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면 찬성하는 이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두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민들은 찬성하는 주민보다 반대하는 주민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찬성하는 이들의 압력이 강해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 골재 채취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