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 내 새롭게 조성된 홍보관 전경. |
대전시는 “중구 단재로 229번길(어남동) 47에 위치한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 내 홍보관 조성을 마쳐 탄신 135주년 기념일인 오는 8일 오전 10시 홍보관 개관과 헌화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홍보관 전시물 제작설치 ▲생가 초가 이엉 잇기 ▲동상 주변 전통수목 식재 등 생가지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새롭게 조성된 홍보관은 기존 관리사동이었던 '단재헌'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곳은 목조와가(木造瓦家·나무와 기와로 만든 집) 구조로 약 17평(58.32㎡) 규모다. 실내는 단재 선생의 출생과 성장, 역사학, 계몽·독립운동 등 선생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채워져 있다.
출생과 유년시절 이야기를 담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정보단말기(키오스크)와 단재의 삶을 재현한 디오라마, 업적 등을 소개한 사인물 등이 연도에 맞춰 설치됐다. 문화해설사도 배치될 예정이어서 단재 선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생가 곳간채와 초가 지붕이엉의 부패현상에 따른 이엉잇기와 단재 동상 후면의 수목변경과 이식도 마쳤다. 동상과 가까이 있던 소나무 2주는 이식했고, 주변 반송은 전지 관리키로 했다.
단재 선생은 도리미 마을 생가지에서 8살 때까지 생활했다. 시는 1991년 10월 31일 단재 생가를 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단재 선생의 홍보관을 통해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민간 문화유산단체와 문화원, 문화재단 등과 함께 협의해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은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민족의식 앙양에 힘쓰고,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36년 여순 감옥에서 옥사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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