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연간 3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정규수업시간에도 학교폭력이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부가 지난 9~10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90만 명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만4000명으로 0.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때 4만 8000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학급별로 초등학생 1만9000명, 중학생 1만명, 고등학생 5000명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줄어들었다.
피해 유형 가운데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집단 따돌림 16.9%, 신체폭행 11.8% , 스토킹 11.0%, 사이버 괴롭힘 9.7% 등의 순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났다.
학교폭력 10건 가운데 7건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교실안이 48.2%로 가장 많았고, 복도 10.3%, 교내 다른 장소 10.2%, 운동장 4.4%, 화장실 1.7% 등이었다.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 6.7%, 놀이터 3.6%, 학원 2.6% 에서 폭력이 일어났다.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 43.2%로 가장 많았고, 하교 이후는 14.2%, 점심시간 9.1%였다. 정규수업시간에 학교폭력이 일어난 경우도 7.7%였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71.4%로 가장 높았고, 같은 학교 다른 학년 7.8%, 모르는 사람 7.5%,다른 학교 학생 3.0% 등이 뒤를 이었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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