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년 생활·농업용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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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년 생활·농업용수 어쩌나

상반기 강우량 평년 30% 땐 보령댐 최소필요용수만 공급 예당저수지 26만6000t 부족, 농업용저수지 유지용수 차질

  • 승인 2015-12-01 17:50
  • 신문게재 2015-12-0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지역이 200년 만의 큰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강우가 평년에 크게 못 미치면 생활, 농업용수 부족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16년 1~2월 강우가 평년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절수 및 대체수원 개발 등 가뭄극복을 위한 민·관 공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도가뭄비상대책본부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뭄대책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평년대비 30% 강우 때 충남 서북부 7개 시·군의 젖줄인 보령댐은 가까스로 최소필요 용수인 1일 14만 9000t만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마저도 지역 주민들이 20% 절수를 이행하고 내년 2월 말까지 보령댐 도수 관로 공사 완공이 전제해야 가능한 것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 농업용수 '물그릇'인 예당저수지의 사정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내년 상반기 평년대비 30%에 불과하면 예당저수지 전체 수혜면적 6917㏊ 가운데 67㏊에 26만 6000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평년(80.7%)의 절반이 조금 넘는 평균 48.3% 저수율을 기록 중인 15개 시·군 농업용 저수지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내년 상반기 강우가 평년 30%에 불과하면 영농철을 앞두고 일부 지역 급수지장이 불가피하다.

이앙기부터 본답초기까지 예상 저수율이 57%로 모심기는 그럭저럭 가능하겠지만, 이후 유지용수 대기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내년 상반기 평년수준의 강수량이 확보된다면 보령댐, 예당저수지, 지역별 농업용 저수지 등은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2016년 1월 강수량의 경우 평년(29.7㎜)수준, 2월은 평년(37.3㎜)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마철 전까지 가뭄해갈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도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대체수원 및 농업용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관정은 올 연말까지 8개 시·군 64공을 개발, 1일 6100t가량의 물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저수지 준설은 도내 151개 대상 저수지 중 45개를 완료했으며 양수장 3곳도 개발을 마쳤다.

전병욱 도 재난안전실장은 “가뭄극복을 위해 도수 관로 공사, 대체수원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절수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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