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21세기 정경연구소장(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 연구원, 도서출판 학오제 대표·사진)이 지난 달 26일 서울 바비엥 레지던스 세미나룸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언론인경영트랙 2015 리더십과 조직관리 교육과정에서 '동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조선일보 기자 등을 역임했고,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지금까지 100여권의 저서를 출간한 신동준 소장은 이날 역사적 사실과 고전의 정수를 통해 비즈니스 국면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고전 리더의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했다.
신동준 소장은 “지리경제학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팍스 시니카'는 19세기 이래 영국과 미국이 배턴을 주고받으며 주도한 '팍스 브리타니카'내지 '팍스 아메리카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충격과 볼륨이 크다”며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춘추전국시대를 알아야하고, 난세학의 정수에 해당되는 제자백가 사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제자백가의 학문 속에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모든 지략이 담겨있다”며 “제자백가 학문은 크게 철학적 삶인 '수신제가'와 정치적 삶인 '치국평천하'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금동서를 관통하는 지도자의 삶의 유형은 철학적 삶, 관조적 삶, 이론적 삶, 이상적 삶인 독경, 수제, 왕도의 덕치가 있고 정치적 삶, 활동적 삶, 실제적 삶, 현실적 삶인 독사, 치평, 패도의 역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고전을 통해 21세기 G2 시대의 난세에 부응하는 새로운 군주 리더십을 적극 찾아낼 필요가 있다”며 “한국도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올라타는 연미연중 책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은 평양이 아니라 서울에 쏠려 있다”며 “양측 모두 서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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