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분양 시즌에 맞춰 대전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정당 계약일은 제일건설의 유성오투그란데 리빙포레가 지난달 3~5일, 영무건설의 영무예다음이 지난달 4~6일, 포스코건설의 관저더샵은 지난달 17일~19일이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에는 초기 계약률을 비롯해 추가 진행되는 계약률을 수요자들에게 홍보해 분양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여념이 없다.
이에 일부는 이미 100% 완판, 또 다른 아파트는 70~80%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알리면서 프리미엄 상승 현상을 유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체에서 발표하는 초기계약률에 대해 아직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민은 “초기 계약률은 청약경쟁률과 더불어 해당 아파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 청약률이 높더라도 이후 계약률 100%까지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일부 아파트에 대해서는 서울의 부동산업자들이 분위기를 띄워 프리미엄 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7~8일께 대전시가 매월 발표하는 아파트 미분양 현황 자료가 올 가을 분양 아파트의 가치를 따질 수 있는 첫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계약률이 아닌, 11월 누적 계약률이긴 하겠지만 1개월 새 계약률 역시 아파트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부족하지는 않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조언이다.
한 지역의 부동산전문가는 “정부가 최근에도 초기계약률에 대한 공개를 추진하려고 하는 상황인데, 정확하지 않은 초기계약률에 시장이 왜곡될 수 있는 점을 막기 위한 일”이라며 “대전지역에서의 올 가을 분양 아파트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빚었더라도 계약률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 지를 잘 따져보고 향후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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