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 체육회가 발표한 '제96회 전국체육대회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체전 목표달성 실패는 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한 고득점 전략 종목인 단체 경기의 부진과 전통 효자 종목들을 비롯한 25종목에서 전년대비 득점이 감소하며 전체 전략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은 올해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전시는 종합 2만 6795점, 14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종합 3만 2450점, 10위로 역대 원정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었다.
대전은 단체경기에서 부진하며 전체 전력하락을 주도했다. 단체 종목은 모두 52경기에 출전했지만 1회전을 29팀(55.8%)이 통과했지만, 2회전 통과 팀은 12팀(23.1%), 결승진출 팀은 7팀(13.5%)에 불과했다. 테니스, 정구, 핸드볼, 럭비 등 8종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과 대비해 3000점 이상 하락했다.
야구, 농구, 검도, 배드민턴, 산악 5개 종목은 종합 0점으로 전력 하락을 주도했다.
미흡한 연계육성으로 불출전한 팀 역시 문제였다. 충남여고 테니스부, 대성여고 배드민턴부 등은 단체전을 출전하지 못했다.
내년도 체전 전력향상을 위해 시 체육회는 본회와 가맹경기단체 연대감 향상 및 조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본회 업무 순환제와 담당종목제 운영으로 전문화된 업무 수행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가맹경기단체 임원의 중앙경기단체 활동력 강화 등 조직력 강화와 전문성 배양에도 힘쓸 전망이다.
또한, 시 체육회는 팀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을 위한 부실팀 정리와 정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년간 0점 종목에 체질 개선 및 실링제를 운용하고, 기본전력 관리제 운영을 위한 기본전략 재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 체육회는 연고팀 확대 유치와 관내 학교팀 간 연계육성과 경쟁력 강화 등 전문체육 연계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팀 유치 및 훈련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의존해 추진하면서 정책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고 시청과 교육청, 종목별 경기단체와 함께 내년 전국체전을 위해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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