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4시 30분께 금융위 의결을 거쳐 카카오컨소시엄(한국카카오은행)과 KT컨소시엄(K뱅크)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예비인가 대상 신청에 인터파크컨소시엄(I뱅크)도 신청했지만 안타깝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번에 예비인가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은 4000여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카카오를 활용해 혁신성 있는 서비스 개발과 고객 모집 용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뱅크 역시 통신을 비롯해 결제, 유통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는 등 고객 접근성이 높다는 면이 심사 과정에서 인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갖추지 않더라도 계좌 계설은 물론, 대출 등 기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박근혜 정부의 핀테크 산업의 핵심 과제다.
지점을 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향후 10%대 중금리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은행들 역시도 다소 초조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중심으로 가입자가 형성되는 인터넷전문은행 여파로 기존 주거래고객의 유출 현상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변화와 금융거래 편리성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당수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요자 차원에서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ICT기술과 금융의 융합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출현될 것”이라며 “은행법 개정 후에 2단계 추가 인가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인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30일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 인가를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하면 된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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