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택호 동구의회 의장 |
통상적으로 정주여건이란? '정주(定住)'는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을 뜻하고 '여건(與件)'은 '주어진 조건'을 뜻한다.
결국 사람이 자리를 잡고 사는 조건을 말하며 정주 여건의 예는 주로 ▲풍부한 녹지와 시원한 공기,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있는 곳 ▲교육과 교통, 금융, 문화 인프라가 두루 갖추어져 있는 곳 ▲친환경 생태 하천을 조성하고, 도심 속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곳곳에 공원을 조성해 있는 곳 등을 말한다.
대전 동구의 정주는 삼국시대부터 그 역사가 존재하며 1940년대와 1950년대를 거치면서 동구는 대전천변 및 대전역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고 개발되었으며, 특히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점을 살려 상업도시, 교통도시로 발전되면서 대전역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동구지역은 대전의 중요지역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4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대덕연구단지와 1998년도에 정부대전청사(통계청·조달청을 비롯한 10개의 정부기관이 이전)가 이전 되면서 대전 동구의 도심기능이 신도심으로 이전되면서 원도심 공동화가 시작되고 신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정주여건으로 급격한 인구의 감소와 함께 심각한 고령화가 진행됐다.
이제 동구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이미 옮겨진 도심기능의 회복 보다는 쾌적한 정주여건을 확보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시라도 빨리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가식적인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동구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사업대상은 총 5개 구역으로 대신 2구역은 2016년 8월 분양 목표로 추진 중이며 대동2구역·천동3구역·소제구역·구성2구역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이미 2006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중앙정부와 대전시가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정주여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부문에서도 빼놓을 수없는 부분인데 대전 동구지역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교육환경 또한 황폐화되어 이제는 변변한 학원조차 없는 지역으로 변하였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서구지역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다.
한때 주민들로부터 호응과 기대를 받았던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의 폐업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건설과정과 운영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을 방치하는 것은 그만큼 구민의 혈세를 낭비 할 뿐이다.
지금이라도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서는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교육격차 해소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접근해서 국제화센터를 동구의 교육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의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라는 시정구호에 걸맞게 대전 동구도 엄연히 대전의 한 부분인 만큼 식장산과 대청호 등 천혜의 자연적 정주조건을 가지고 있는 동구에 주거와 교육환경을 조성 살기 좋은 동구로 만들어 '떠나는 동구에서 돌아오는 동구'로의 개선을 기대해 본다.
대전시는 지역균형개발정책이 도시의 팽창을 막고 기존의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적 정비 및 개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유택호 동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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