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화의 큰 별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민주주의 상징인 이곳 국회서 진행된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추모 글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 시대의 쾌도난마 김 전 대통령의 신념, 용기, 결단의 리더십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다”며 “새누리당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지였던 통합과 화합 정신을 받아들여 세계 속 대한국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생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이며 정치역정은 한국민주주의 실현, 발전과 다르지 않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군부독재 종식 신념과 의회민주주의 확립 원칙, 그 말은 국민을 감동시키고 행동은 국민을 움직여 철옹성 같은 군부독재를 부수고 민주주의의 새벽 깨웠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데 크게 헌신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다시 한 번 기원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1993년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독재자의 일방적 포고령과 공권력에 의존하는 폭압통치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며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이익을 경쟁적으로 대변하는 정당들의 절충과 타협을 중심으로 민주정치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여야 기독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 국회추모예배준비위원회와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한평협), 4·19혁명국가조찬기도회 등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예배에는 국회 조찬기도회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김영진 한평협 상임대표,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홍문종 조찬기도회장은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준 인연이기에 깊은 슬픔으로 명복을 기원하는 이 순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벌써 먹먹한 그림이 돼 가슴을 채운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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