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목적댐 절반, 정상 대응상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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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목적댐 절반, 정상 대응상태 아냐

가뭄 해갈 여전히 '역부족' … 대청댐 38.6% 저수비율 '경계'

  • 승인 2015-11-26 16:50
  • 신문게재 2015-11-27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이달들어 전국 다목적댐 2곳 중 1곳은 주의·경계·심각 등 정상 대응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11월 강우로 저수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 다목적댐 17개 가운데 정상은 8곳, 주의는 7곳, 경계는 1곳, 심각은 1곳 등이다.

전국의 총 저수비율은 39.9%인 가운데 소양강댐 45.2%(주의), 충주댐 44.6%(주의), 횡성댐 29.1%(주의), 안동댐 34.4%(주의), 임하댐 32.1%(주의), 합천댐 43.4%(정상), 남강댐 63.6%(정상), 밀양댐 52.7%(정상), 군위댐 29.6%(정상), 김천부항댐 43.7%(정상), 용담댐 25.6%(주의), 대청댐 38.6%(경계), 섬진강댐 9.9%(정상), 주암댐 42.7%(주의), 부안댐 44.0%(정상), 보령댐 20.8%(심각), 장흥댐 42.9%(정상) 등이다.

이는 지난 1~23일동안 전국적인 강우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3억9900만t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 강우량은 예년의 319% 늘었고 전국 다목적댐 유역의 강우량의 경우에도 예년 대비 328% 급증했다.

댐 저수량 부족으로 '주의단계' 이상 위기 대응단계에 진입한 9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3억600만t 증가했고 보령댐은 22십만t 가량 저수량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강우에도 불구, 전국적인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수자원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목적댐별로 방류해야 할 용수의 종류가 각기 달라, 대응수준에 대한 기준이 다르지만 저수량 수준이 정상인 곳이 전체 다목적댐 가운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국토부는 올 가뭄사태를 경험 삼아 내년부터는 가뭄 예·경보제를 도입해 사전에 물부족 사태를 빚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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