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되는 영결식과 안장식, 운구 절차 등 장례 절차를 발표했다.
영결식에는 유족, 친지, 장례위원, 국가 주요인사, 각계대표, 해외조문 사절 등 약 2만명이 초대를 받았다. 영결식 규모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 때보다는 작다.
운구차량은 26일 오후 1시25분 서울대병원 빈소를 출발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고인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낭독 ▲종교의식 ▲생전 영상 상영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된다.
26일 오후 2시 사회자가 영결식 개시를 선언하면 고인의 운구행렬이 입장하고 이때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김 전 대통령에게 예를 표하게 된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추모곡인 '청산에 살리라'는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국립합창단,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한 뒤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약력보고를 한다. 조사는 관례에 따라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낭독한다. 추도사는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종교의식은 국가장인만큼 유족의 종교인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파가 모두 참여한다.
종교 의식 후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헌화·분향과 추모곡이 이어진다. 고인을 애도하는 조총이 발사 후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9선 의원'을 지내며 피와 땀이 서린 국회를 뒤로하고 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한다.
운구행렬은 안장지로 이동하는 구간에 상도동 사저와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경유할 예정이다. 안장식은 서울현충원에서 오후 4시 20분께 시작되며 공식 노제와 추모제는 유족과 협의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행자부는 “정부는 경건하고 엄숙한 영결식을 통해 고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국민 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 시민들도 이날 국회 내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다만,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영결식장 입장은 정부와 유족측으로부터 초청받은 인사로 제한한다. 국회의사당 앞뜰에 설치하는 1만여개의 좌석을 따로 배정받지는 못하나 국회내에서 영결식 참관은 가능하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한편 KBS 1TV는 영결식이 열리는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생방송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을 방송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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