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주요시설 테러를 가장한 경찰과 군, 소방서 등의 합동훈련이 24일 대전 대덕구 중리취수장에서 펼쳐져 작전에 투입된 505여단 병사들이 경계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취수장 기계실을 폭파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범을 제압하라.”
24일 대전경찰청과 32사단 505여단에 대전 국가중요시설에 나타난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라는 지령이 내려졌다.
테러범은 상수도 취수장에 침입해 식수를 공급하는 기계시설을 폭파시켜 파괴했고, 이 때문에 국가중요시설의 기능이 멈추고 직원 수 명이 숨진 상황이었다.
이날 국가중요시설의 테러와 인질극을 연출한 합동훈련은 경찰과 군부대가 실전처럼 진행했다.
대덕구 중리동의 취수장이 테러에 노출된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부터 제압에 경찰과 군의 호흡을 점검했다.
신고 후 테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112순찰차 경찰이 목격자에게서 상황을 파악해 상황실에 보고하고 112타격대와 505여단 4대대가 곧이어 현장에 도착해 테러범의 도주를 차단하고 경계작전을 벌였다.
이어 협상요원이 테러범과 협상을 투입돼 구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질 1명이 희생된 상황에서 대전경찰청특공대가 투입됐다.
경찰특공대는 6인 2개조를 이뤄 현장에서 출입문을 폭발시켜 진입 후 테러범을 사살하는 것으로 1차 진압을 마무리했다. 이어 경찰 지도수와 탐지견을 통해 현장에서 폭발물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방폭슈트를 입은 폭발물제거반이 물사출분쇄기로 폭발물 뇌관을 제거해 2차진압을 마무리했다.
소방차와 구급차량이 출동해 현장에 쓰러진 인질을 병원에 이송하고 폭발 화재를 진화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마무리됐다.
대전경찰과 505여단의 대테러 종합훈련은 대전경찰특공대, 대덕경찰서, 505여단, 상수도사업본부 등 92명이 참여했다. 뚜렷한 요구사항도 없이 여러지역의 동시다발적 테러에 대한 대응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중요시설이 위치한 대전에서도 테러에 대한 합동대응을 점검하는 차원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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